SURFONION

2021. 1. 2. 19:07BUCKET

서핑의 시작

S.U.R.F 알파벳만으로 나의 가슴은 충분히 벅차오른다. 알 수 없는 서핑에 매력을 아무리 설명을 하려고 하지만 이 스포츠는 분명 몸이 아닌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것인가 보다. 자연이란 그런 것 인가? 때론 어머니의 품같이 때론 아버지의 느낌으로…

 

난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서핑을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결단코, 결단코 그들은 서퍼의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또한 항상 F.R.E.E 외쳐대며, 자연의 중요함과 쯧쯧. 결국 현실로의 도피처 일 수 도 있다. 대부분의 서퍼들이 그러하듯이, 처음엔 나 역시 멋진 화보 속의 주인공처럼, 아마도, 사진 속, 서퍼들의 모습을 동경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삶이 180도 달라지고, 변화되기 시작한 후에서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S] urfing means paddling out into the ocean, often at dawn, often alone, and sitting there on your board waiting for waves. You look at the horizon and watch. Minutes go by while fish, seals, dolphins, and sharks swim underneath your legs. You breathe in, you breath out.” – Lorin Roche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서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지만, 한 편으로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느껴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처음 서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서핑이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복잡한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그리고 빠질 수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 도 있다.

서핑이란 흔히 말하는 스포츠 이상이다. 분명 그 이상이다. 비교급을 쓸 수 있다면, 아마도 최고 레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유롭고 초자연적이고 모험적인 스포츠. 또한 즐겁고 환상적인 그러한…

파도라고 자연이 만들어 내는 때로는 거대하고. 때로는 초라한. 파도를 잡기 위해 오늘도 전 세계에 수많은 서퍼들이 물속으로 말려 들어가고 있다. 세상의 파도는 똑같은 것이 없으며 매번 다르고 특별하다. 이러한 파도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치기 시작했으며 내가 죽은 뒤에도 변함없이 칠 것이다. 이것이 서핑이 특별한 이유가 아닐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영원하다는 것.

 

“One of the greatest things about the sport of surfing is that you need only three things: your body, a surfboard, and a wave”– Naima Green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그 세가지는 파도, 나 자신, 그리고 서프보드. 그런데 이 3가지가 참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첫 번째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관계로 파도(Wave)는 문제가 없을 듯싶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때문에 대한민국에 서퍼들은 항상 파도에 굶주려 있다. 두 번째  나라는 존재, 대부분 별 문제가 없을 듯싶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만 있으면 된다. 마지막은 서프보드(Surfboard). 이 조그만 스틱 하나가 또 머리를 아프게 한다. 서프보드에 대해서 A4용지로 책 한 권을 쓰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것처럼, 그 세계 안에는 다양하고 대단한 과학적인 원리와 기술들이 숨어있다. 그러나 나의 글은 단순하게.

파도

서핑을 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 파도가 없이는 서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파도란, 바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강한 바람이 물의 표면을 솟아오르게 한다. 이러한 마찰은 너울이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 먼바다에서 시작된 이 너울이 얇은 해수면에 닿으면 우리가 말하는 파도, 파도라는 형태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해변에서 멋지게 부숴 지는 파도는 사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먼 곳에서부터 시작됐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파도들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기상학의 발전으로 인해 파도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고 예측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패턴 중에서 세트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일반 적으로 3개에서 5개의 파도가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지형과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은 세트 중에 마지막 파도가 가장 힘이 세고 크다. 당연히 이러한 파도를 타기 위해서 많은 서퍼들이 파도를 예측하려 노력을 하는 것이다.

 

모든 파도는 다르다. 파도의 크기도 다르다. 형태도 다르다. 부서지는 시간과 모양도 각각 다르다. 따라서 똑 같은 파도란 없다. 이것은 서핑의 다양함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서핑을 해도 매번 다른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탈 수 있는 파도와 탈 수 없는 파도를 말하는 것이다. 또는 한 번에 부숴지는 파도와 서서히 부서 지는 파도가 있다. 서핑 용어로는 덤핑 파도(Dumping Waves) 또는 필링 파도(Peeling Waves)라고도 한다.

 

  • 탈 수 없는 파도 (Plunging wave) – Plunging 파도는 close out, 또는 Dumper라고도 이야기 한다. 모든 파도가 한 번에 부서지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당신이 부서지는 파도 부분에 있다면 아주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덤핑 파도에서는 서핑은 불가능. 덤프가 커지면, 파도의 힘 역시 켜지므로, 초보자들의 경우, 자칫, 부상을 입거나 할 수 있으므로, 이런 파도를 본다면, 그냥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 l 탈 수 있는 파도 (Peeling Wave) – Peeling 파도는 영화나 포스터에서 보는 것과 같은 면이 살아있는 파도를 말한다. 서핑을 가능하게 만드는 파도. 멀리서 보면 파도의 끝부분이 부서지기 시작하여, 오른 쪽, 왼쪽 또는 양쪽으로 서서히 부서지기 시작하는 파도. 당연히, 오른쪽 왼쪽, 또는 양쪽으로 파도를 탈 수 있다. 때론, 파도의 길이 보인다고도 한다. 이러한 파도만이 서핑이 가능하므로, 파도를 체크할 때, 가장 첫 번째는 탈 수 있는 파도인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초보자들에게 너무 큰 파도는 항상 위험할 수 있다.

이 파도를 좀더 세분화해서 부르기도 한다. 잡지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이러한 부분별 명칭은 초보자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나중에 이러한 용어들을 이해하는 것이 서핑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따라서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파도를 설명하는 다음의 명칭들과 친해질 필요가 있다.

 

  • A. Wave Face: 오목한 형태의 아직 부서지지 않는 파도의 부분. 대부분의 기술을 보여 줄 수 있는 부분
  • B. Lip: 파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부분
  • C. Wave curl: 파도가 부서지기 시작하는 부분
  • D. Trough: 파도의 밑부분
  • E. Foam or soup: 파도가 부서진 후 나타나는 거품 부분
  • F. Impact zone: 파도가 부서져서 가장 큰 힘을 받는 바다의 수면 부분

파도의 명칭만큼이나 서핑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어는 파도의 높이를 표현하는 말이다. 보통 파도의 높이는 파도의 밑부분인 Trough에서 파도의 가장 윗부분인 Lip까지를 의미. 많은 서퍼 들이 높이를 말하는 단위로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피트를 기본 단위로 이야기한다. 우리에게는 피트라는 개념이 없는지라 사실 익숙하지 않다. 몸을 이용하여 표현할 때는 무릎, 허리, 가슴, 머리, (머리 반), 그 이상 등으로 표현한다. 한국의 파도라면 무릎, 허리면 충분하겠지만 발리, 하와이의 경우는 보통이 머리, 또는 머리 두 개(Double head)까지도 표현한다 단 개인 적으로 파도를 이야기할 땐 각자의 키가 다르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나에게 머리가 다른 사람의 허리가 될 수 있다. 파도의 높이를 확 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서핑을 하지 않는 날은 파도 크기나 높이를 체크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서핑의 중요한 조건 3가지 중에서 첫 번째 파도(Wave) 대해서 살짝 살펴보았다. 의외로 간단하다. 파도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탈 수 있는 파도와 탈 수 없는 파도. 이것을 아는 것만으로 성공. 한국에서 서핑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안타깝게도 파도 구경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서울에 사는 내가 파도를 보려면 적어도 서해나 동해로 가야 하는 법. 가서도 파도가 없다면 난처하다. 따라서 한국에서 서핑을 할 계획이라면 우선 지역 서프 숍이나 서핑 스쿨 등과 친해져야 하겠다. 자주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야 하니까.

나는 누구인가? 우선 서핑을 하려면 나란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알아야 한다. 난 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길게 봤을 때 서핑을 할 수 없다. 무엇 때문에 서핑을 하려는 것인가? 체험을 해보고 싶은 것인지. 아님, 진짜 서핑을 하고 싶은 것 인지. 체험이라면, Bali, Australia, America, Hawaii로 떠나면 된다. 여행을 해야 하므로 계획을 좀 짜서.

 

그것이 아닌 진짜 서핑을 하고 싶다면 꽤나 힘든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 파도를 찾아다녀야 하고 상상을 해야 하고 모르는 외국 서적을 긁적긁적해야 하고. 피곤하다. 또한 서핑을 하게 되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지내게 된다. 멋진 라이딩을 하든 패들링을 하던, 덕다이브, 컷백 등 무엇을 하던 간에 물 안에서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수영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바다 수영을… 수영장 수영이 아닌. 그리고, 물과 관련된 안전수칙(Water Safety Rules)에 대한 간단한 지식 정도도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서핑을 하기 위해 나는 수영을 배우고 각종 수상 안전에 관한 사항들을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

 

수영 실력은 서핑에 있어서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필수적인 요소다. 단, 1-3일 체험을 위한 서핑이라면 안전한 바닷가에서 라이프가드나 서핑 강사가 있다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지만 적어도 멋진 파도를 타는 그런 그림을 상상한다면, 우선 수영을 해야 한다. 서핑을 하다 보면 (중급자 이상) 예상치 못한 위험한 상황에 쳐 할 수 있다. Leg-rope가 끊어질 수 도 있으며 보드가 부서질 수도 있으니 이러한 상황에서는 해변까지 수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므로 수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또한 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 사람이라면 무리해서 할 필요 없다.

만약 물속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우선은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겠지만 실제 죽음으로 연결되는 경우는 아주 적다. 위험이 감지되었을 때는 구조 요청을 신속하게 한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구조 신호를 통해 안전 요원의 도움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구조 요청 신호는 한 손을 자신의 머리 위로 흔들면 된다. 가능하면 서핑보드를 잡고 있는 것이 좋다. 부서진 서핑보드 조각이라 해도 부력이 있어 떠있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쪽 팔리다고 생각하지 말 것, 다른 곳이라면 모르겠지만 물 안에서는 즉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쪽 팔림은 몇 초에 지나지 않는다.

 

서핑도 축구나 스노우보딩과 다를 것이 없는 스포츠이다. 서핑 도중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서핑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을 통해서 최소한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서핑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가능 하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 한다면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서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포함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서핑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 가능한 서핑 트레이닝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다. 워밍업은 스트레칭 이후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 한다. 주로 달리기가 효과적이다. 멀지 않은 거리를 왕복해서 최소 5분 이상을 해주면, 심장마비와 같은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갑자기 물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을 시도하는 것처럼 위험한 것이므로, 몸이 충분히 웜업 된 후에 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서핑의 경우는 특히 팔과 어깨, 다리 등을 많이 사용한다. 따라서 주변 근육들을 미리 강화시킨다면 서핑에 많은 도움이 된다.

 

서퍼들은 많은 시간 햇볕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화상을 입기 쉽다. 한 번쯤 여름휴가를 다녀와서 따가움에 잠을 못 이룬 경험이 있는 것처럼, 심할 경우 병원에 갈 수 있다. 햇볕의 노출은 자외선에 노출된다는 의미. 햇볕은 보통 11시에서 3시 사이가 가장 강하다. 또한 물에 반사된 햇볕도 햇볕만큼이나 화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선번을 방지하는 방법들.

 

  • 충분한 선블록을 발라준다.
  • 선글라스, 모자, 리쉬 가드나 티셔츠 등을 입어서 햇볕 노출을 최대한 줄인다.
  • 가능하면 햇볕이 센 시간을 피한다. 보통 11시부터 3시까지가 가장 강하다.

서핑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각각의 증상과 특징을 알고 나면 서핑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가능한 빠르게 물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 탈수증(Dehydration)을 피하기 위해서는 서핑 전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단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술은 피해야 한다. 술은 물속에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에 위험하다. 서핑 중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물 밖으로 나와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을 섭취한다.

 

일사병(Heat exhaustion)과 열사병(Heat stroke)은 뜨거운 날이나 햇볕을 많이 받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다. 몸의 체온이 올라 가면 몸은 스스로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분비하거나 하는 노력을 하는데 습한 날씨나 공기 중에 습기는 이러한 땀의 배출을 늦추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그늘진 곳으로 대피하여 시원한 물을 마시며 체온을 떨어뜨리도록 한다. 증상이 지속된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도록 한다.

 

  • 일사병의 증상들: 땀 흘림, 구토, 경련, 어지러움, 두통
  • 열사병의 증상들: 기절, 공격성, 불안함, 발작

저체온증(Hypothermia)은 일사병이나 열사병과는 반대로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아침 일찍이나 선셋 타임에 서핑 시, 때론 오랜 시간 서핑을 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바람의 영향으로 물의 온도가 낮아지기도 한다. 물의 온도가 낮아지면 몸의 온도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럴 때 추운 느낌이 들거나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이럴 경우 서핑을 중단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여 몸에 온도를 올리도록 한다. 또한, 미리 날씨가 좀 쌀쌀한 경우, 웻 슈트 Wetsuit 등을 입고 서핑을 하면 방지할 수 있다.

서프보드

세 번째는 서프보드(Surfboard)다. 위에서 말했듯이 서프보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지만 이번 매뉴얼은 초보자들에게 필요한 만큼만 이야기하겠다. 초보자들에게 적당한 보드는 우선, 길고 넓고 안정성이 뛰어난 보드가 좋다. 물론 멋진 기술을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파도를 잡거나 패들링을 하기에는 아주 좋고 결정적으로 안전하다. 요즘에는 데크(Deck)를 아주 소프트 한 소재를 사용한 소프트 보드(Sorftboard)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핀과 보드를 안전하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서 초보자들에게 아주 효과적이다. 초보과정을 마친다면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의 보드를 선택, 라이딩할 수 있다.

 

서프보드는 지난 세월 많은 발전을 거듭하였으며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서프보드는 나무로 만들어지며 최근에는 아주 가벼운 소재의 폼과 파이버글라스(Firbe-Glass)를 이용한 보드와 그 외에 다른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보드들이 있다. 서프보드는 그 모양과 크기가 다양하며 각자의 스타일과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4가지 타입의 서프보드가 있다.

 

  • Short Board [숏보드] – 보드의 노즈 부분이 뾰족하며 롱보드에 비해 길이와 너비, 폭이 더 좁다. 보드의 길이는 보통 7피트 이내이며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트릭을 하기에는 아주 적합하다. 실제로 가장 초보자가 타기 힘든 보드의 형태이지만 가장 선호하는 서프보드 형태이다. 작고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
  • Gun Board [건보드] – 숏보드 타입이지만 노즈와 테일 부분이 더욱 길다. 보통 길이는 7-9피트 사이이며, 큰 파도 용으로 적합하다. 약간의 트릭이 가능하지만 숏보드 만큼은 아니다. 주로 하와이나 발리의 큰 파도에 아주 좋다. 숏보드와 마찬가지로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다.
  • Fun Board [펀보드]- 미니 말이라고도 불리며 롱보드 타입이지만 길이가 더욱 짧다. 안정성은 숏보드보다 우수하지만 롱보드보다는 떨어진다. 트릭은 롱보드 보단 우수하여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롱보드와 숏보드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무겁고 둔탁한 단점이 있다. 또한 이동하거나 들고 다니기 힘들다.
  • Long Board [롱보드]- 길이가 길고 너비가 넓다. 노즈는 라운드 형태이며 보통은 9피트 이상이다. 안정성이 뛰어나서 초보자에게 가장 적합한 보드의 형태이다. 작은 파도에서도 라이딩이 가능하며 부력이 좋다. 롱보더의 경우 롱보드의 다양한 트릭을 구사한다. 그러나 이동하거나 들고 다니기 힘든 단점이 있다.
  • Soft Skin Board [소프트 보드]- 거의 대부분의 보드의 형태는 Hard 하다. 비록 강철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강도를 가지고 있는데 소프트 보드의 경우는 가볍고 부드러운 스티로폼의 재질로 보드를 만들어 낸다. 주로 서핑 스쿨의 강습용 보드가 대표적이다. 표면과 보드 자체가 소프트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적다. 또한 핀의 형태 역시 아주 유연하고 부드러운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역시나 부상이나 깨질 염려가 없어서 초보자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서프보드는 아주 다양하다. 또한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서핑의 역사가 하와이, 미국, 등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사용하는 단위 역시 우리와는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보드를 알려면, 다음의 단위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 *보드의 SPEC [스펙]을 이야기할 때는 Ft, inch를 사용한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각 부분은 그 목적에 따라 디자인되었다. 서프보드 디자이너 Surfboard Designer)나 셰이퍼(Shaper)는 서프보드가 더욱더 멋진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새로운 테크닉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들은 많은 시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서프보드를 만들어 냈으며 현재도 새로운 재질과 형태의 보드가 매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각 부분과 명칭과 목적은 변하지 않는 부분이다.

 

  • 노즈 Nose : 보드의 가장 윗부분
  • 데크 Deck : 보드의 윗면을 총칭
  • 레일 Rails : 보드의 데크와 버텀사이의 면을 말함
  • 버텀 Bottom : 보드의 아랫면을 총칭
  • 테일 Tail : 보드의 가장 밑부분
  • 플러그 Plug : 보드와 레그 로프를 고정시키는 부분
  • 스트링어 Stringer : 보드의 중앙을 세로로 지나는 나무 뼈대. 보드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사용한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부분
  • 핀 Fins : 보드의 방향을 잡도록 만든 방향타와 같은 부분, 핀이라고 한다.
  • 레그 로프 Leg-rope : 리쉬코드라고 부르며, 서퍼와 서프보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

서프보드를 들고 다닐 때에는 한 손으로 감싸는 방법으로 한다. 단 보드의 데크 부분이 바깥쪽을 향하게 하여 몸이나 옷에 왁스가 묻지 않도록 한다. 핀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긁힐 수 있으므로 자신의 몸 뒤 쪽에 위치하도록 한다. 리쉬 코드는 끌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렇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한 서프 트립(SURF TRIP)의 경우, 루프 렉 ROOF REG을 설치하도록 한다. 보드의 데크는 밑으로, 핀이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안 그러면 왁스가 녹을 수 있다. 보드가 움직이지 않도록 확실히 고정시킨다. 장거리 여행이나 원정 서프 트립의 경우는 각별히 주의한다. 비행기를 타는 경우 체크인 시 직원이나 핸들러에게 다른 짐들 위에 놓이도록 부탁하는 것도 좋다. 서프보드는 부서지기 쉬우므로 타월이나 에어버블(AIR BUBBLE)이 들어있는 패딩 등을 이용하여 보호할 수 있다. 항상 핀과 서프보드를 분리하여 이동한다. 대부분의 서프보드 파손은 물 밖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서프보드를 보호하기 위한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커버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 HARD COVER (TRAVERL BAG) ; 패딩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주로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한다. 싱글백, 더블백처럼, 보드의 개수에 맞추어 적합한 보드 커버를 이용할 수 있다.
  • SOFT COVER (COTTON SOCK) ; 면 소재와 같은 얇은 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커버이다. 아주 큰 충격에는 효과적이지 못함. 짧은 거리 이동에 많이 사용된다.
  • 핀(Fin)은 분리하여 포장하거나 따로 보관한다. 서프보드의 약한 부분은 패딩이나 타월을 이용하여 감싸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왁스(Wax)는 서프보드의 데크 부분에 칠하여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 초보자가 서핑 스쿨에서 지급받는 소프트보드는 왁스를 칠 할 필요가 없다. 왁스를 바를 때는 데크에 충분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원을 그리면서 바르도록 한다. 시원한 공간에서 왁싱을 하는 것이 아주 좋다. 왁스를 바르고 난 뒤에 서핑을 하다 보면 왁스가 눅눅해 지거나 들러붙어서 그 역할을 못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왁스 콤보를 이용하여 다시 한번 왁싱한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준다. 왁싱한 데크 부분이 더러워지거나 모래 등이 묻었을 경우에도 콤보를 이용하여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서핑이 끝나고 난 뒤에는 깨끗한 물로 서프보드를 씻어낸다. 소금이 남아있으면 나중에 아주 골치 아파진다. 그러니 그때그때 제거한다. 정기적으로 왁스를 제거하는 것도 좋다. 너무 오래 사용하면 왁스의 역할이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왁싱을 제거할 때는 콤보나 왁스 리무버를 이용한다. 서프보드를 보관할 때는 레그로프를 감아놓는다. 가능하면 분리해 따로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정기적으로 보드와 장비를 체크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레그로프의 상태, 플런지 박스의 상태, 보드의 파손, 핀의 상태들을 점검하는 것은 아주 좋은 습관이자 큰 사고를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위험 요소들

서핑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 중에 하나인 파도(Wave)가 때론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내 보드 역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서핑의 사고의 대부분은 바다 안에서 일어난다. 때문에 수상 안전에 관한 지식과 그 외에 다양한 위험들을 간단히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1. 조류와 역류(Currents and Rips)
바다에 존재하는 것들 중에서 서퍼들에게 가장 위험한 요소이다. 또한, 서핑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역류는 물이 바다로 나가는 전체적인 것을 말한다. 물이 해변에 부딪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므로 물은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된다. 이러한 형태를 채널이라고도 하는데 채널은 역류의 한 부분이다. 조류(Current)는 바다 안에서의 물의 흐름을 말한다.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다양한 형태의 조류가 존재한다. 역류의 경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잔 파도가 물의 수면 위에 나타난다. 바다 표면이 잔잔하다. 물의 색깔이 모래와 뒤 썩여서 더럽다. 거품과 물방울, 부스러기들이 떠있다. 파도가 부서져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초보자들에게는 안전한 위치가 되기도 하지만, 바다로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안전하지만, 해변과 멀어지기도 하고, 이는 곳 패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역류나 조류를 이겨내며, 수영을 하거나 패들링을 해서 해변으로 나오는 것은 아주 힘들다. 역류는 말 그대로 바다 쪽으로 나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뚫기는 여간 쉽지 않다. 약한 역류의 경우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빠져나오려면, 우선은 침착하게 해안과 평행을 이루도록 패들링을 치도록 한다. 해안 쪽으로 바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평행으로 움직여서 역류가 약해지는 곳까지 간 후에, 해안으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상급자나 수영을 잘하는 경우라면 45도 각도의 대각선으로 뚫고 나오는 방법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역류나 조류와 싸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패들링에 대한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2. 큰 파도, 덤프 파도(Big waves, Dump)
첫 번째 큰 파도(Big Wave)는 항상 위험하다. 큰 파도의 경우 힘이 세기 때문에 자칫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파도가 클 경우는 바다에 나가지 않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초보자의 경우 특히나 파도의 크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큰 파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덤프(Dump) 파도 역시 위험하다. 순식간에 부서져 내리기 때문에 혹시라도 자신이 파도가 부서져 내리는 위치(Impact zone)에 있지 않는지 항상 바다의 상황을 살피고 절대 파도를 등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세 번째는 쇼어브레이크(Shore break)이다. 쇼어브레이크란, 해안 바로 앞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말하는데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위험하다. 초보자의 경우 쇼어브레이크를 뚫고 나가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파도의 성격이 말아서 던져버리는 스타일이라서 쇼어브레이크에 휘말리면 바닥으로 던져지게 된다.

3. 보드와 핀, 그리고 리시 Surfboard and fins or leash
개인적으로 내 서핑보드와 내 보드의 핀에 의해서 많은 부상을 입었다. 다른 서퍼의 보드에 부딪칠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보드 때문에 다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별히 주의하도록 한다. 보드는 항상 바다 쪽을 향하게 하고 바다에 넘어질 때는 레그로프(leg-rope)의 탄력에 의해 보드가 다시 나에게 돌아오므로 특히나 조심한다. 보드에 장착되어 있는 핀은 상당히 날카로워서 베일 수 있다. 파도에서 떨어지는 경우에는 두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부터 떨어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초보자의 경우 안전한 떨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아직도 파도에서 떨어질 때 몸을 비틀어서 수면 위로 떨어지는 버릇이 있다. 왜 그러는지는 모른지만 순간적으로 해버리기 때문에 자주 찰과상을 입는다. 처음 배울 때의 나쁜 버릇이 안 생기도록 주의한다.

4. 기타 요소들(Reef, rock, fish…)
이외에도 많은 위험 요소들이 있다. 첫 번째 바다에 있는 모든 종류의 돌은 위험하다. 초보자의 경우 절대 돌 근처로 가지 않는다. 특히나 물이 찬 High Tide의 경우는 물이 많이 차서 바닷속에 돌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날카로운 암초들도 있을 수 있으므로 특별히 조심하도록 하다. 처음 가는 서핑 포인트의 경우 지역 로컬들에게 지형을 미리 물어보는 준비도 필요하다. 또한 암초(Reef break)의 경우 초보 서퍼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아무리 둥근돌이라고 해도 실제로는 아주 미끄럽다. 돌에서 미끄러지거나 보드에 충격이 갈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한다. 두 번째는 바닷속의 생물들이다. 대부분의 생물체들은 서퍼들에게 많은 위험을 끼치지 않지만 몇 개의 생물체는 주의한다. 상어나 물뱀 등은 크기에 상관없이 위험한 요소이다. 발견 즉시 해변으로 나오도록 한다. 그리고 가시를 가진 생물들은 찌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좋은 방법은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효과 적이다. 많은 서퍼들이 해파리에 물리는데 물리면 무척 아프고 고통스럽다. 게다가 바다 벼룩이라는 것이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아주 피곤하다. 물리면 가렵다. 그러나 긁지 말 것. 더욱 악화되기만 할 뿐. 가까운 약국에서 크림이나 약을 먹으면 된다. 세 번째는 주변 사람들이나 수상 기구들이다. 바다에는 서퍼뿐만 아니라 바디보더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 그 외에도 제트 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서핑 시 이들과 부딪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서의 서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은 바다에 오염 물질들이 떠다닐 수 있다. 기름이나 쓰레기 등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피부병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바다가 더럽거나 냄새가 날 때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듯, 서핑에 필요한 3가지 요소와 서핑 시 위험한 요소들을 알아보았다. 물론 글로 적어 놓은 이론보다는 실제로 바다에 나가서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엔 바다라는 놈이 꽤나 무섭다. 물론 때로는 엄마처럼, 자상하고 아름답기도 하지만… 파도를 알고 나를 알고, 서핑보드도 구했다면, 안전하고 즐겁게 서핑을 하는 것만 남았다. 이제 물에 들어갈 시간이다.

 

해당 글을 tadah OCEAN – S.U.R.F INTRO [서핑의 시작] 2010. 5. 8 포스팅을 불러온 것입니다. [저작권자@satlytr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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