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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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시간 활용이 자유로웠던 프리랜서(백수) 때는 휴일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좋아하는 라디오 청취도 말이다. 새로운 일을 하고 난 뒤에는 평범한 일상들이 그리워지고 소중해지기 시작했다. 명절 연휴지만 쉬는 날은 오늘 하루. 오랜만에 휴일을 맞이하여 평소보다 조금 늦게까지 잠을 자다 일어나 핸드 드립 커피 한 잔을 마신다. 그런 다음에는 좋아하는 라디오 주파수에 고정시키고 밀린 빨래들을 돌리거나 집을 청소한다. 아침밥 대신 당이 가득한 쿠크다스나 후레쉬베리를 커피와 함께 먹는다. 세탁이 끝날 때까지 이렇게 글을 적거나 오늘 해야 할 일들은 떠올린다. 한 주 동안 고생한 몸도 오늘만큼은 쉰다. 하루라는 짧은 휴일이지만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다. 휴일을 보다 소중하게 보내야 하는 이유.
2022.01.31 -
www
일 년 일 년 도메인을 연장하고 있다. 더 이상은 필요 없을 것 같은 도메인이지만... 왠지 이것마저 없어지면 더 이상 여행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랄까. 2016년 처음 도메인을 만들고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로 7년째다. 흔한 광고 수익도 없고 방문자수도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래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셈이다. 호스팅은 작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했으니 앞으로는 도메인 유지 비용만 대략 일 년 22000~24000원 정도가 든다. 즐겨마시는 커피를 기준으로 따지면 대략 10잔 정도. 아깝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요즘엔 그냥 커피 좀 덜 마시지...라고 생각하며 매년 연장을 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요즘엔 예전 기록들을 찾아보며 또 다른 랜선 여행을 떠나는..
2022.01.25 -
달력
언제부턴가 공짜 달력을 얻기가 어려워졌다. 전에는 달력은 물론이거니와 신년 다이어리까지 넘쳐나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다. 운 좋게 약국에서 약을 받고 달력을 받았다. 구하기 어려운 레트로 감성 달력. 하루하루 힘겹게 버틴 나를 위로하면서 날짜에 X를 치는 용도다. 빨간색이 제맛이지만 빨간펜이 보이지 않아 그냥 펜으로 지우고 있다. 하루하루가 모여 한주가 되고 한주한주가 모여 한 달이 되는 마법 같은 시간들.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져 간 지난 하루하루들. 1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