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_K U A L A L U M P U R
‘동방의 사도’로 알려진 성 프란시스는 16세기 동남아시아에 가톨릭을 포교하게 되는데 말레이시아는 당시 동서양의 교두보 역할을 하던 중요한 기점이 되어주었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영향 밑에서 찬란하게 떠오른 말레이시아는 문화의 교착지이자 교집합이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화와 각기 다른 피부색의 사람들, '진정한 아시아'라 할 수 있을 만큼 강렬했다. 각기 다른 매력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니 마치 일곱 색깔 무지개를 보는 듯했다. 일부러 흉내 내지 않아도 드러나는 아름다움. 나에게 말레이시아는 비가 내린 뒤 나타나는 무지개 같은 존재였다. 2015년 1월 6일 나는 베트남 항공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로 떠나게 되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경유 편을 선택하는 이유는 여행 경비를 아끼기 위함이기도 했고..
2021.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