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파크
출발하려는 버스를 잡아탄 까닭에 잔돈도 준비를 못한 채 버스에 올랐다. 큰돈은 아니지만 버스에 타고 있던 아주머니들의 도움(5만 킵 짜리 지폐가 버스 반 바퀴를 돔)으로 요금을 냈다. 반나절 남짓 붓다파크를 구경하고 비엔티엔으로 돌아가는 길, 출발할 때 현지인들로 가득했던 버스가 돌아갈 때는 나를 포함한 몇몇 여행자들이 전부다. 혼자가 아니어서 천만다행. 빵빵한 에어컨과 적당한 덜컹거림, 땀으로 젖었던 티셔츠가 빠르게 말라간다. 노곤함과 나른함이 한대 엉켜 결국 잠이 들었다. – 비엔티엔 14번 버스에서 2016년 6월 1일
202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