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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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고 말레이시아
작년부터 시작된 말레이시아 취재가 마무리되고 개정판 작업도 무사히 끝이 났다. 오랜 기다림 끝에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캐릭터로 표지를 갈아입고 저스트고 말레이시아 2020-2021이 출간이 되었다. 정통 가이드북 표지가 아무래도 익숙하지만 스페셜 에디션인 만큼 이번엔 귀여운 캐릭터로 작업이 되었다. 배경으로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KLCC 공원, 국립 모스크가 처리되었고 음료를 마시는 라이언과 야자수 잎을 들고 그늘을 만들어주는 콘이 그려져 있다. 야자수와 선글라스, 스카프의 패턴이 열대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여행 가이드북 시장이 예전보다는 힘들어졌지만 그럼에도 작가, 편집자, 출판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고를 다듬고 사진을 고르고 교정을 보다 보면 언제 끝이 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
2021.01.02 -
선고즈다운
하루 단 한 번, 이렇게 해가 저물어 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 여행 중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아침 해가 떠올라 본격적인 열기를 분출하기 전까지 나는 최대한 많이 걷고 걸으려고 노력한다. 해가 중천에 뜨면 잠시 쉼터로 돌아와 해를 피하고 오후 무렵 저무는 해를 찾으러 다시 밖으로 기어 나온다. 여행 내내 숨바꼭질을 하듯 숨기와 찾기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낸다. 엄청난 인파와 더위 속에서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었던 주말을 보내고 맞이한 월요일의 믈라카. 오늘만큼은 태양도 잠시 숨을 고르는지 아주 천천히 저물어 간다. - 9월의 월요일 믈라카에서 2019년 9월 2일
2020.12.30 -
저스트고 베트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베트남 취재를 시작한 것이 2016년 이맘때니 말이다. 출판사와 나 모두가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었던 책이었다. 덕분에 긴 호흡으로 베트남을 마주할 수 행복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의 길고 긴 작업을 별 탈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마지막 교정과 저자 프롤로그를 보낸 지 3주가 흘렀고 드디어 책이 나왔다. 더뎠지만 결국 나왔다. 그 사이 박항서 축구 감독과 각종 TV 방송 프로그램 덕분에 베트남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높아진 인기만큼 책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발리, 말레이시아, 라오스, 베트남.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 책이 나오니 또다시 행복한 고민에 빠져든다. - 따끈한 신간을 받고서 2018년 12월 2일
2020.12.27 -
쉼표
2015년부터 시작된 라오스 취재, ‘저스트 고 동남아시아’ 편 라오스 업데이트를 마치고 또다시 일 년, 비로소 라오스만을 담은 ‘저스트 고 라오스’가 출간을 하게 되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오기 마련. 출간될 책을 보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자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라오스는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나에게 작은 쉼표가 되어 주었다.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천천히… 또한 나는 선풍기조차 바람의 힘으로 돌아가던 라오스에서 오랜 시간 당연히 누리고 있었던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라오스, 그 소박함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전부 소개할 수는 없었지만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라오스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출간..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