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전망대 탐방'

2024. 5. 20. 19:15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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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장한 날이 이어지면서 이 산뜻함이 오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이 온도와 습도의 여운을 오래도록 곱씹고 싶다면, 이번 가을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에 위치한 다양한 전망대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9월이라면 선선해진 바람 속에 여행하는 기분을 저 높이까지 끌어올려주는 자연지형의 마천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About Northwest by Yeo Byung gu

Published on 20th May 2024

 



 

선블러드 피크(Sunblood Peak)

'선블러드 피크'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보물 '나하니 국립공원(Nahanni National Park Reserve)' 내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캐나다 북부 최대 폭포로 유명한 버지니아 폭포에서 출발하는 왕복 16km의 트레킹 코스가 있으며, 선블러드 피크는 바로 이 트레킹 코스의 정상이다. 굽이치는 물과 석회암 절벽의 협연을 감상하며 1,450미터를 오르다 보면 선선해진 바람을 타고 흐르는 가문비나무숲의 향 속에서 발아래 펼쳐진 나하니 국립공원의 전경을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어 땀 흘려 오를 가치가 있는 곳이다.


 

 

래빗케틀 튜파 마운드(Rabbitkettle Tufa Mound)

비록 높이는 30미터에 불과하지만, '래빗케틀 튜파 마운드'는 화산지형에서 솟아오른 온천수에 의해 형성된 매우 특이한 곳이다. 무려 1만 년이 된 고대 지형으로, 온천수가 지하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탄산칼슘이 쌓여 형성된 이 지형을 '튜파(tufa)'라고 부른다. 공원 관리자와 함께 맨발로 오를 수 있어 운동과 찜질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래빗케틀 온천도 근처에 있어 등반 후 근육을 풀어주는 데 제격이기도 하다.


 

 

로터스 플라워 타워(Lotus Flower Tower)

강심장을 위한 액티비티 마니아에게는 '로터스 플라워 타워'를 추천한다. 약 670미터 높이의 직각으로 깎아지른 암벽은 '등반 불가의 고리(The Cirque of the Unclimbables)' 중 최고봉으로, 세계에서 가장 도전적인 등반 장소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산악인들이 도전하는 이곳은 미션 임파서블급의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가을의 상쾌한 날씨 속 암벽에 올라 정상에서 바 라보는 뷰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솔트 플레인즈 오버룩(Salt Plains Overlook)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Wood Buffalo National Park)' 내 '솔트 플레인즈 오버룩'은 소금이 덮인 대평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다. 약 38억 년 전 바닷물이 흘렀던 이곳은 여름 건기부터 초가을까지 하얗게 드러나는 소금층이 장관을 이룬다. 캐나다 유일의 소금 평원으로 대부분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특히 가을엔 대지가 노란빛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은 멸종 위기종인 우드 바이슨(Wood Bison)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으니 우연히 소금을 맛보러 나오는 바이슨을 만나는 기회를 노려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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