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2022. 3. 22. 16:26BLAH BLAH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여행작가라는 타이틀은 잠시 내려놓게 되었다.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 열심히 뺑이치고 있다. 휴일과 월급날을 기다리면서. 지난 10여년간 단절되었던 사회생활 경력을 다시 이어보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나이 많은 신입은 어디에서나 반가운 대상이 아니다. 누군들 이런 상황이 좋기만 하겠냐. 프리랜서 여행작가라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삶이 정규직 직장인이 되어 여러모로 안정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국민연금도 되살아 나고 건강보험료도 오르고 연말정산도 해야 한다. 무작정 반가운 것은 아니다. 이제 겨우 회복된 일상. 그런데 자꾸만 떠나고 싶어지는 이유는 뭘까? 격리 면제, 출입국 규정, 항공노선과 관련된 각종 뉴스를 볼 때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이 과연 이곳인지 궁금해진다. 또다시 불안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스스로의 선택의 이유를 모르겠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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