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당진 여행

2022. 10. 24. 21:31INSIDE

아산에서 당진으로

처음이란, 언제나 설레기 마련이다. 당진으로 향하는 길에 아산을 들렀고 아산에선 현충사에 들렀다. 계획하지도 않았던 짧은 여행길. 계획보다는 즉흥적으로 움직이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당진 1박 2일,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About Asan & Dangjin by Kim Nak Hyun

Published on 24th October 2022

 

삽교천놀이동산 대관람차. ⓒ Photo_Kim Nak Hyun


충무문. ⓒ Photo_Kim Nak Hyun

현충사

첫 느낌은 수학여행이나 소풍때나 찾을 것 같은 분위기. 대형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차량들이 꽤나 많이 주차가 되어있다. 10월 단풍을 기대했지만 나는 반바지에 반팔을 입고 있다.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은행나무 길을 빠져나와 발견한 현충사. 이곳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입구를 지나 가장 먼저 만나게 된 이순신 기념관. 전시관과 교육관, 사무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관은 임진왜란과 조선 수군의 승리는 조명하는 해전실(1전시실),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추모를 다루고 있는 충무공실(2전시실)외에 기획전시실과 4D영상실로 구분된다. 현충사의 정문이라 할 수 있는 충무문은 1967년 지어졌다. 단아한 색으로 꾸며진 충무문을 지나 위엄을 뽐내는 소나무 사이를 걸으며 현충사를 향해 걸었다. 낮고 길게 뻗은 소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든다. 계단을 올라 걷다 보니 붉은색으로 칠해진 홍살문이 보인다. 나무에 단청칠을 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콘크리트다. 충의문을 지나니 현충사가 보인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곳이다. 한옥 건물이라고는 하나 이곳도 콘크리트로 지어졌다. 현충사를 내려와 충무공 고택으로 발길을 옮겼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혼인이후 살던 옛집이다. 충무공은 서울의 건천동, 지금의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택 옆으로는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오랜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고 위풍당당 서 있다. 가을바람에 노랗게 변해가고 있는 은행나무가 참 대단해 보였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산책하기도 좋고 사색을 즐기기도 그만이었다. 현충사를 뒤로 하고 당진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충무공 고택. ⓒ Photo_Kim Nak Hyun

 

현충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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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 충남 아산시 엄치읍 현충사길 126

운영 : 09:00~18:00(동절기는 17:00까지)

휴무 : 매주 월요일

입장료 : 무료


한진포구 인근. ⓒ Photo_Kim Nak Hyun
한진포구 인근 횟집. ⓒ Photo_Kim Nak Hyun

 

한진포구

현충사를 떠나 도착한 곳은 한진포구다. 원래 가려던 곳은 아니였다. 해넘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당진의 몇몇 포인트들을 알아보다 생각보다 해넘이가 일찍 시작하는 바람에 그냥 가까운 바닷가로 향하게 된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면 분명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다. 한적한 포구 안쪽에 횟집들이 바닷가 앞에서 본격적인 장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이미 저녁을 먹고 온 뒤라 잠시 고민하다 그냥 발길을 돌렸다. 포구를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난 풍경이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핑크 빛으로 물든 포구의 모습이 무척 낭만스러워 보였다. 회라도 한 접시 포장해서 숙소로 갈까 고민을 하다,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샀다.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음식이 없다는 것이 무척 한심해 보였지만 간단히 먹고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숙소에 도착해보니 무려 70인치 벽걸이 TV가 걸려있다. 방이 작아서 그런지 유독 크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며 당진에서의 하룻밤을 보냈다.    

 

한진포구 바로가기


삽교호 바다공원. ⓒ Photo_Kim Nak Hyun

 

삽교천 함상공원

당진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삽교천이다. 숙소에서 차로 약 10분 남짓,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한 분위기다. 여행 중 단풍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따뜻한 날씨때문인지 단풍은 아쉽게도 볼 수가 없었다. 대신 노랗게 익은 벼들을 보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삽교천 바다공원에 도착, 데크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해양테마과학관을 비롯해 삽교천 놀이동산의 대관람차, 호텔, 식당가들이 보인다. 휴식을 취하는 바다갈매기와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삽교호 바다공원. ⓒ Photo_Kim Nak Hyun

 

바다공원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대관람차가 잘 보이는 곳이다. 노랗게 익은 벼들 사이로 위풍당당 서 있는 대관람차. 대관람차를 타 볼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실제 탑승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운영 시간이 아닌 이유도 있었지만 나만 혼자서 타기엔 뭐랄까, 조금 아깝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또 한 번 당진에 갈 기회가 있다면 주말에 가서 꼭 대관람차를 타보고 싶다. 삽교천을 떠나 인근 우렁쌈밥집에서 건강한 우렁쌈밥을 한가득 먹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삽교호 바다공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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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놀이동산

위치 : 충남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3길 15

영업 : 10:00~21:50

전화 041-363-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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