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2)
-
다이어트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체중, 아니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변화들이 있었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과는 항상 그대로였다. 내 인생 최고의 무게 기록을 연신 경신하던 지난해. 채용을 앞두고 받았던 신체검사에서 깜짝 놀랄 수치들을 받아 들고 본격적인 체중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동안은 세월에 따른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그냥 그렇게 넘기곤 했었다. 그렇게 시작된 반 강제적 노동 다이어트, 결과는 드라마틱했다. 반복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노동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 체중이 노동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빠르게 감소했다.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시작한 뒤 한 달만에 무려 10kg가 빠졌다. 과거 날렵하고 말랐던 20대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은 매년 여름이 다가올수록 ..
2022.05.01 -
카페인
하루 세 번 마시는 커피,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마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열심히 노동을 하는 중간에 마시는 믹스. 퇴근 후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달콤하고 시원한 아이스 헤이질럿 라떼. 가끔은 바닐라, 돌체, 카페 라떼...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나만의 루틴처럼 반복된다. 하루 세 번의 카페인의 힘으로 그나마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루 세 번, 밥을 먹지 않아도 커피는 마시는 요즘.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