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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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크루즈 Halongbay Cruise
느긋하게 즐기는 하롱베이 크루즈 잔잔함은 이윽고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평온함이 지속되는 요즘, 자꾸만 하롱베이의 잔상과 기억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곳에서의 하룻밤이었다. 바다라고 하기엔 너무도 잔잔하고 호수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대했던 하롱베이를 제대로 둘러볼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대단한 크루즈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욱 좋았다. 받을 디딜 때마다 ‘삐걱’ 거리는 나무 발코니에 서서 변화무쌍한 기암괴석들을 구경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소소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강요하는 일은 없었다. About Halongbay Cruise by Kim Nak Hyun Published on 8th October 2022 베트남 북부 여행을..
2022.10.08 -
프롤로그
자유와 개방의 물결로 격변하던 시기에 찾았던 베트남은 왠지 모르게 차갑고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변 화의 바람과 함께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는 최근의 베트남은 예전과 달리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전쟁의 아픔을 이겨 내고 오늘도 부지런히, 억척같이 하루를 보내는 베트남 사람들. 때로는 미지의 세계처럼, 때로는 가까운 이웃사촌처럼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베트남을 소개합니다. 여행지로서 베트남은 정말 특별합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지역마다 기후는 물 론 사람들의 기질과 음식, 문화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세련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는 호찌민을 여행하다가 고원 지대의 달랏으로 가면 같은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만큼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 이 달라지고, 푸른..
2020.12.26 -
쉼표
2015년부터 시작된 라오스 취재, ‘저스트 고 동남아시아’ 편 라오스 업데이트를 마치고 또다시 일 년, 비로소 라오스만을 담은 ‘저스트 고 라오스’가 출간을 하게 되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오기 마련. 출간될 책을 보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자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라오스는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나에게 작은 쉼표가 되어 주었다. 조금은 느리게, 조금은 천천히… 또한 나는 선풍기조차 바람의 힘으로 돌아가던 라오스에서 오랜 시간 당연히 누리고 있었던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라오스, 그 소박함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전부 소개할 수는 없었지만 전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라오스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출간..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