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2020. 12. 17. 23:09BLAH BLAH

 

라오스 여행은 어색한 동행의 연속이다. 버스를 타든, 미니밴을 타든, 뚝뚝을 타든, 보트를 타든 간에 말이다. 때로는 침묵 속에서 몇 시간을 함께하기도 하고, 때로는 절친한 친구라도 된 것 마냥 수다스러워지기도 한다. 어떤 날은 4명, 어떤 날은 6명, 출발하는 차량 크기에 따라 어떤 날은 무리가 되기도 한다. 혼자 하는 여행이지만 온전히 혼자인 시간은 밥을 먹는 시간과 잠을 자는 시간 정도일 뿐이다. 어딜 가던 한데 모아 출발하려는 기사들 때문에 혼자여서 외롭거나 두려워할 일이 없다. 또다시 누군가를 만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라오스의 밤은 언제나 설렌다.

 

 

– Are you with someone?

2016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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