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2022. 5. 1. 07:54BLAH BLAH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체중, 아니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변화들이 있었다.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과는 항상 그대로였다. 내 인생 최고의 무게 기록을 연신 경신하던 지난해. 채용을 앞두고 받았던 신체검사에서 깜짝 놀랄 수치들을 받아 들고 본격적인 체중과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그동안은 세월에 따른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라며 그냥 그렇게 넘기곤 했었다. 그렇게 시작된 반 강제적 노동 다이어트, 결과는 드라마틱했다. 반복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노동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 체중이 노동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빠르게 감소했다. 육체적으로 고된 일을 시작한 뒤 한 달만에 무려 10kg가 빠졌다. 과거 날렵하고 말랐던 20대의 몸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은 매년 여름이 다가올수록 커졌다. 하지만 매번 실패했던 다이어트가 새 직장에서의 새로운 노동을 하면서 전처럼 빠지게 된 것이다. 특히 복부지방이 빠지고 나니 치골까지 드러난 상태. 그토록 힘들었던 다이어트의 성공을 맛보니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체중을 감량해 인생 리즈 시절인 20대의 몸으로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힘을 써야 하는 일의 특성상 반대로 체중을 늘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유지를 하기로 했다. 새로운 일이 즐겁거나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다이어트 측면에서는 만족, 정말 만족한다. 고된 노동 다이어트 덕분일까, 올해 다시 받은 건강검진에서 깜짝 놀랄 수치들은 정상범위로 돌아왔다. 

 

- 다이어트 방법 중 최고는 노동, 막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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