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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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ota Supra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놓치지 않고 보는 영화들이 있다. 예를 들면 'Fast & Furious_분노의 질주'가 그렇다. 코로나 19로 인해 개봉이 늦었지만 어찌 되었건 다시 돌아왔다. 어느덧 9편이다. 분노의 질주를 보고 나만의 드림카를 꿈꾸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리틀 도미닉, 리틀 한을 꿈꾸던 시절도 있었다. 영화와 함께 늙어가고 있나 보다. 앞으로 몇 편이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크레딧이 올라간 뒤 짧은 장면을 보니 벌써부터 다음 편이 기대된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 파란색 '닛산 스카이라인'. 브라이언 오코너의 애마다. 닛산 스카이라인을 보는 순간, 알수없는 뭉클함이...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빈자리와 애마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 - 그래도 나의 애마는 Toyo..
2021.05.30 -
saltytrip.com
기존 홈페이지 도메인 연결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티스토리로 도메인 연결을 했다. 카페 24를 통해 A레코드를 추가하고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에서 도메인을 연결하는 것으로 일단 순조롭게 마무리. 한 시간 가량 걸렸을까,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 한결 편안해진 마음,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으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푹 쉬련다. 코로나 19가 지나가면 그동안의 책들도 모두 업데이트를 해야 할 테니...
2021.05.17 -
종료 하루 전
5년간 운영하던 개인 홈페이지(www.saltytrip.com)의 호스팅이 하루 남았다. 몇 달 전부터 필요한 사진과 글들을 하드에 옮기고 저장했다. 초기 세팅을 할 때 호스팅이나 도메인을 길게 10년 혹은 20년으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생각보다 5년이란 시간이 빨리도 지나갔다.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정확히 말해, 워드프레스 기반형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몇 가지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차에, 개편된 티스토리를 알게 되었고 별 다른 고민 없이 옮기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지금의 티스토리 블로그를 보면 운영하던 홈페이지와 디자인 레이아웃은 물론 대부분 유사하다. 아무래도 국내 검색 엔진 및 노출도 쉬울 것 같다. 게다가 무료니깐... 도메인 주소 작업만 추후 진행하면 될 것 같다. - 세번째 홈페이지도 이렇..
2021.05.17 -
싱가포르 우들랜즈 체크포인트
호텔 로비의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탄종 파가르(Tanjong Pagar)역이 더 이상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제 싱가포르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열차는 우드랜즈 트레인 체크포인트(Woodlands Train Checkpoint)를 이용해야 한다. 글과 사진 김낙현 N.H KIM 2011년 탄종 파가르역이 문을 다고 난 뒤,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모든 열차는 우들랜즈 체크포인트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조호르바루 센트럴 역, 줄여서 ‘JB Sentral’ 역까지다. 2015년 를 취재할 당시만 해도 우들랜즈역을 출발해 조호르바루를 거쳐 말레이시아 북쪽까지 갈 수 있는 남북선이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후 남북선 운행을 중단했다. 때문..
2021.05.15 -
내신발
터지고 찢어졌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짠하다. 주인을 잘 못 만나서 그런 것은 아닐까. 더욱이 아끼는 놈인데 이런 지경까지 오고 나니 괜스레 마음이 아파 온다. 한두 번은 고쳐서 신기도 했다. 처음에는 앞 코가 나갔다. 두 번째는 뒤가 다 달았다. 그러고 보니 참으로 오래 신은 슈즈다. 인터넷에서 상상도 못 할 가격에 구입한 내 신발. 이걸 신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냈다. 고마가케다, 알래스카에서는 발이 시려 죽는 줄 알았고, 우기의 대만에서는 며칠 동 안 젖은 채로 다니기도 했다. 버리려고 했지만 버릴 수 없었고 또 싣고 또 신었다. 기념이 될 만한 사진 한 장 찍어서 보내 주련다. 2016년 5월 1일
2021.05.12 -
해 뜬 날
오늘처럼 날씨가 맑고 바람이 조금 부는 날에는 발리가 생각난다. 우중충한 하늘과 갑자기 쏟아지는 비, 지겨운 몬순 시즌이 언제 가나 싶지만 하루에 한두 번 몬순 시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따사로운 햇살과 쾌청한 하늘이 나타난다. 발코니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과 문자를 나누며 하늘이 개기를 기다린다. 하루하루 한량같이 시간을 보내기만 하는 장기체류자의 신분이라 사실 비가 와도 좋고 바람이 불어도 좋고 날씨가 맑아도 좋다. 모두 그런대로 재미가 있으니...긴 몬순 시즌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린 뒤 맞이한 그 날 아침은 오늘처럼 파랗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그동안 젖어있었던 모든 것을 쨍하게 말리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날의 기억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내 몸속에 각인되어..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