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5. 11:00ㆍDESTINATION/Vietnam
계단식 논과 안갯속에 파묻힌 몽환적인 마을, 사파
베트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판시판(Fansipan, 해발 3,143m) 산 아래 위치한 고원 도시로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프랑스 관료들이 휴가를 즐기던 곳이다. 영국 일간 신문사 텔레그래프(The Telegraph)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단식 논 11곳’ 중 하나로 선정한 사파는 형형색색의 민족의상을 입은 몽족과 여러 소수 민족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About Sapa by Kim Nak Hyun
Published on 5th November 2022
사파 여행 정보
해발 1,600m 고산 지대에 위치한 사파 지역은 '안개의 도시'라고도 불릴 만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기온의 변화로 여행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주말에는 하노이에서 많은 여행자가 방문하게 되므로 숙소, 교통편, 트레킹 예약 등은 조기에 하는 편이 좋다. 이외에도 몇 가지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을 살펴보자.
사파 날씨 : 날씨가 변덕스러운 사파의 날씨를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보통 3~5월, 9~10월에 비가 적게 내리고 11월부터는 추수가 끝나 논이 비어 있기 때문에 계단식 논을 구경하기에는 그리 좋지 않다. 겨울에 해당하는 12~2월은 안개가 자주 끼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낮아지므로(평균 기온 15C) 점퍼와 긴 바지를 준비해야 한다. 마을 인근에 방한용 아웃도어 의류를 판매하는 상점이 있어 현지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사파 트레킹 : 가까운 깟깟 마을과 함롱산은 개별적으로 다녀오고 거리가 먼 고산족 마을은 트레킹 투어에 참여하자. 고산족 가이드와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투어로 방문하는 마을과 옵션에 따라 요금과 소요 시간이 달라진다. 보통 오전에 출발해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이며 시간이 없는 경우 3~4시간 정도 소요되는 반일 투어를 선택할 수 있다. 고산족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홈스테이 프로그램도 있는데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은행과 ATM : 호수와 사파 광장 주변에 은행이 많이 있다. 은행이나 호텔에서는 환전도 가능해 큰 불편함은 없다. 영업시간은 보통 07:00~11:30, 13:30~17:30이다.
사파 시내 교통 : 사파 시내에는 택시, 버스, 오토바이 택시, 전기차 등이 운행한다. 주요 관광 명소는 대부분 도보로 돌아볼 수 있으며 근교의 고산족 마을 등은 여행사 투어나 택시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 오토바이 대여도 가능한데 가장 저렴한 모델의 경우 1일 10만 동 수준이다.
사파 한눈에 보기
사파 여행은 크게 사파 시내와 사파 외곽으로 나눌 수 있다. 웬만한 볼거리들은 사파 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오 대부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외곽의 명소들은 차량을 대절하거나 택시, 여행사 투어를 통해 다녀올 수 있다. 시내 명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구경하기 좋다.
사파 광장 : 마을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낮에는 현지인과 여행자들의 쉼터 역할을 하다가 저녁이 되면 광장을 중심으로 야시장이 들어선다. 매일 저녁에는 작은 야시장이 열리며 주말에는 큰 규모의 시장과 각종 지역 행사들이 열린다. 전통 복장을 하고 거리로 나온 몽족 아이들의 사진을 찍는 경우 별도의 돈을 내야 하니 주의하자.
사파호 : ‘리틀 할슈타트’라는 이름처럼 오스트리아의 호수를 닮았다. 자연호가 아닌 인공 호수로 주변에는 여행자를 위한 레스토랑과 호텔, 여행사, 은행 등의 편의시설이 자리한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으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호수 주변을 산책하거나 커피 또는 차를 마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정도다.
사파 대성당 : 1895년 프랑스인들에 의해 건립된 로마 고딕 양식의 교회로 사파 광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성당 주변에는 언제나 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모여 있으며 사파 내 모든 교통수단들이 이 근처에 집결된다. 미사 날에만 개방한다.
사파 박물관 : 사파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고 있지만 베트남어와 불어, 영어로만 설명이 되어 있다. 작은 규모의 박물관은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사파의 예전 모습과 주변에 거주하는 민족들의 생활 상을 볼 수 있다.
인기 트레킹 코스, 깟깟 마을
사파 광장에서 15~20분 거리에 있는 마을로 입장권을 구입한 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구경하면 된다. 입장권과 함께 제공하는 지도를 참고하면 어렵지 않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마을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 가옥과 뷰포인트가 되는 계단식 논이 나온다. 계단식 논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과 거대한 목조 물레방아를 만날 수 있다.
흔들 다리를 건너 폭포를 구경하고 나오면 몽족의 전통 공연이 열리는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권에 마을 내 전통 공연 관람이 포함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자. 또한 현지 아이들에게 돈이나 먹을거리를 주지 않도록 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경우 매표소 인근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TIP 돌아오는 길은 오르막 길
깟깟 마을로 가는 길은 내리막 길이라 산책 겸 걷기 좋다.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차나 커피를 마셔도 좋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갈 때와는 반대로 오르막길이다.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다면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자. 사파 광장까지 4만~5만 동 수준이다.
아름다운 사파의 풍경이 한눈에, '함롱산'
함롱산은 해발 1,85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정상이 용의 턱처럼 갈라져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입구에서 산책로를 따라 즐비한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며 오르다 보면 작은 전통 공연장을 비롯해 200여 종이 넘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인공 정원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좁은 돌기둥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사파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사파의 날씨가 변화무쌍한 만큼 가급적 낮 시간에 가야 맑은 하늘을 볼 가능성이 높다. 오후에는 비가 내리거나 금방 어두워지므로 이른 시간에 하산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상은 온도가 낮으니 가벼운 점퍼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사파 들어가기
사파로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버스나 차량을 이용해 가는 방법, 두 번째는 열차를 타는 방법, 세 번째는 여행사 투어에 참여하는 방법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원하는 방법을 선택해 사파로 떠나 보자.
리무진 버스·직통버스 : 하노이에서 사파까지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파 숙소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서 무 척 편리하다.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업체는 에코 사파 리무진, 사파 익스프레스 등이 있으며 요금은 버스 옵션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버스의 경우 태우고 내려주는 지점이 버스마다 다르니 주의하자.
열차 : 하노이에서 사파까지 열차를 이용할 경우 하노이역에서 라오까이역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라오까이역에서 사파 시내까지 오토바이 택시, 버스, 택시 등을 다시 이용해야 한다. 보통 열차 도착 시간에 맞춰 역 앞에 대기하고 있다.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7만 동부터이다.
여행사 투어 : 여행사 투어를 이용해 사파에 다녀올 수도 있다.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사파 투어의 경우 왕복 교통편과 숙소가 포함되어 있어 편리하다. 신투어리스트의 사파 상품이 가성비가 좋아 인기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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