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H BLAH(81)
-
다이어리
연말이면 어김없이 다이어리를 사곤 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신년이 되면 촌스럽지만 두툼한 다이어리를 반강제로 던져주곤 했는데 이제는 돈을 주고 사야만 한다. 물론 한 때, 스벅에 노예였을 때는 원고 정리를 핑계로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별과 프리퀀시 미션을 수행하며 다이어리를 받았다. 어떤 해는 야무지게 사용하기도 하고 어떤 해는 종이가 아까울 정도로 별 것 없이 분리수거통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사실 코로나19로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결코 원하지 않던 새로운 시작도 했으니 다이어리에 쓸 것이 있다면 꽤나 빽빽한 한 해가 되어을 것이다. 2022년 사실 잘 모르겠다. 올해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 아무튼 2021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2022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
2021.11.17 -
변화
정말로 정신없이 지나간 10월이었다. 마지막 출근이 언제였는지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 프리랜서(반백수)로 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되어 있던 프로젝트들이 모두 연기 또는 취소되어버렸다. 한두 달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벌써 2년 가까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시기가 기회라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정반대다. 여행을 가야 책 작업도 할 수 있는데 막혀버린 하늘길과 악화되는 상황으로 인해 어쩌면 책 작업 자체가 앞으로는 힘들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뭔가를 시작해야 할 상황. 지난 달 이력서를 넣고 운 좋게 채용이 되었다. 갑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없다. 을이 되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일을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기 전 필요한 용품들을 ..
2021.11.07 -
숨은여행지
홈페이지를 방문한 기록 중에서 '숨은 여행지'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다. 숨은 여행지라... 히든 플레이스(Hidden Place), 시크릿 스폿(Secret Spot) 등 책이나 잡지 제목으로 자주 뽑던 표현이다. 각설하고 죄송하게도 큰 정보는 얻지 못했을 것이다. 숨은 여행지를 공개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표현법은 다르지만 나에게도 꽤나 많은 장소들(숨은 여행지, 히든 플레이스, 시크릿 스폿 등)이 있었다. 이제는 누구나가 다 알게 된 곳들도 있고, 다행히 아직까지 숨겨진 채 남아있는 곳도 있다. insta, youtube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출이 되고 있으니 점점 더 그런 곳들은 살아남아있기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숨은 여행지는 너무 가까이 있거나 너무 흔해서 신..
2021.07.17 -
언제쯤
"백신 도입, 접종 순조로워... 집단면역 앞당겨질 것"이라는 헤드라인 기사다. 순조롭다의 의미가 다소 이해가 가지 않지만 아무튼 현재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은 4.4%(1회 이상 접종 인구 비율 16.3%)다. 나라별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참담할 수준이지만 뭐... 순조롭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눈에 띄는 점은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조금 지난 데이터지만 백신 종료 시점을 예상한 맵을 보니, 미국과 영국을 필두로 캐나다와 유럽연합 등은 대체적으로 높은 접종률로 2021년 말, 우리나라는 순조로운 접종률로 2022년 중순까지, 반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소득 국가들은 2022년 말~2023년 초가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여행을 다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시점은 빠르면 앞으로..
2021.06.09 -
Toyota Supra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놓치지 않고 보는 영화들이 있다. 예를 들면 'Fast & Furious_분노의 질주'가 그렇다. 코로나 19로 인해 개봉이 늦었지만 어찌 되었건 다시 돌아왔다. 어느덧 9편이다. 분노의 질주를 보고 나만의 드림카를 꿈꾸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리틀 도미닉, 리틀 한을 꿈꾸던 시절도 있었다. 영화와 함께 늙어가고 있나 보다. 앞으로 몇 편이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크레딧이 올라간 뒤 짧은 장면을 보니 벌써부터 다음 편이 기대된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에 등장한 파란색 '닛산 스카이라인'. 브라이언 오코너의 애마다. 닛산 스카이라인을 보는 순간, 알수없는 뭉클함이...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빈자리와 애마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 - 그래도 나의 애마는 Toyo..
2021.05.30 -
saltytrip.com
기존 홈페이지 도메인 연결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티스토리로 도메인 연결을 했다. 카페 24를 통해 A레코드를 추가하고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에서 도메인을 연결하는 것으로 일단 순조롭게 마무리. 한 시간 가량 걸렸을까,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 한결 편안해진 마음, 언제 다시 여행을 갈 수 있으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푹 쉬련다. 코로나 19가 지나가면 그동안의 책들도 모두 업데이트를 해야 할 테니...
2021.05.17